인생의 주체는 자신이고 나만의 좋은 가치관을 가지자. 내향적인 성격이라면 개인주의적 생활에 맞는 인생을 살면 된다. 사람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 선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무언가를 찾아서 거기에 집중하다 보면 나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에 덜 집중하게 된다. 소중한 순간은 향유하면서 가진 것에 감사하고, 가지고 싶은 욕망은 균형에 맞춰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독자리뷰
조성모의 노래 가시나무가 생각났습니다.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쉴 곳을 찾아 날아온 작은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있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나 교류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한마디로 집중이 안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의견을 듣고 함께 공감하고 의견을 나눠야 하는 인간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비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도권을 가지고 상황을 통제함으로써 심리적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감정의 거리를 두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경우를 말씀하시면서 부모님이 "일찍 들어와라" 하시면 "예" 하라고 하고 볼일이 있으면 볼일을 다 보고 들어가고 "왜 이렇게 늦게 왔냐"라고 뭐라고 하시면 "죄송합니다" 하고 그리고 다음에 또 볼일이 있으면 볼일을 보고 늦게 들어가면 또 "죄송합니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간섭하고 잔소리하는 부모님께 반항하고 싶고 돼 받아치고 싶은 마음을 느끼지만 감정의 거리를 두고 부모님이 걱정하는 마음은 그 마음대로 놔두라는 것입니다. 그대로 따르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다투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리는 찾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남편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하지 않고 "일찍 오셨네요" 하며 술상을 봐주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잔소리하고 언성을 높이고 싸운다고 해서 상대방이 바뀌는 것이 아니고 사이만 나빠지는 결과만 낳는다는 것입니다. 술 먹는 남편을 바꿀 수 없다고 해서 내가 화를 낸다면 나만 손해라는 것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그냥 인정하고 놔두는 것이 자신에게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화가 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냥 받아들이겠다고 인정하니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7588129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전미경의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탐구
“생각 속에서 빠져나와 진짜 인생을 사세요.”
너무 많이 생각해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 처방 2022년,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의 저자 전미경 작가는 부모를 모두 떠나보냈다.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잘 버티시던 아버지가 끝내 세상을 떠나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뇌출혈로 아버지 곁으로 가셨다. 이 책의 원고는 저자가 인생에서 가장 큰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때 썼다. 우연찮게도 책의 주제는 그때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었다.
책에 나오는 환자들의 증상이 그 당시 그의 모습이었으니까. 저자는 그때 세상 모든 일에 흥미가 사라졌고, 이불속에 웅크리고 숨어 머릿속을 덮여오는 무수한 생각과 싸웠다.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늘어졌으며 희로애락의 감정을 잃었다. 불효한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내 후회했고, 어머니의 뇌 추적 검사와 아버지의 내시경 검사를 제때 챙기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딸로서도 의사로서도 뭐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정신과 의사인 그가 환자들이 겪는 여러 가지 증상을 똑같이 경험하면서 무너져 내린 것이다. 그가 만난 환자들은 세 가지 공통적인 증상을 보인다. 첫째, 자신의 과거나 상처를 끊임없이 곱씹는다. 자신이 힘든 이유가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인생에 서사를 부여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든다. 둘째, 왜 내 마음이 힘들까를 고민하며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고든다. 왜 나는 이렇게 우울하고 불안한지 파고들면서 더 우울하고 불안해진다.
셋째, 왜 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허함을 크게 느낀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을 상실한 상태다. 잠시도 쉬지 않고 머릿속이 시끄럽게 돌아가는 혜연 씨는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대학,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지 못했고 안정적인 연애는 해본 적이 없다. 불안감이 몰려올 때면, 내 인생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원인을 찾는다. 어린 시절에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자기를 1년 정도 할머니 집에 맡긴 적이 있는데 그때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중학교 때 따돌림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인생이 꼬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혜연 씨는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과거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그것도 행복했던 과거가 아닌 불행했던 과거의 흔적을 되돌려 기억하면서 자괴감, 열등감, 분노, 수치심의 감정을 되새김질한다. (본문 발췌) 그들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어김없이 나쁜 상대를 만나고 힘든 연애만 한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부모에게서 물리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벗어나지 못한다. 환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머리로는 알겠는데 실행하기는 힘들어요”다. 머릿속 생각과 감정이 몸을 집어삼키고 있어서,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 힘이 사라진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파고들고, 내 안의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꺼내 위로하는 일이 아니라 과도한 생각의 스위치를 끄고, 자신의 심리적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다.
물론 마음이 많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전미경 작가가 환자들의 삶을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알게 된 진실 하나는 인간에게는 나쁜 심리 습관을 과감하게 끊어낼 심리적 역량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당신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강한 마음 하나로 변할 수 있는 존재다 ‘나’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것은 우리 삶을 필요 이상으로 불행하게 만들며 감정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버릇, 앞일을 미리 걱정하며 스스로 키워낸 걱정과 고민들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는 자신이 불안한 이유를 찾기 위해 심리학책을 찾아 읽고, 심리 유튜브 채널을 찾아서 구독하며 인간 심리에 빠삭해지고 셀프 정신분석가가 된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정말 마음이 편안해질까? 누구나 불안함과 예민함을 파고들면서 더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상황을 통제함으로써 심리적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안, 우울, 예민한 나를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을 통제하고 직접 실행하고 움직이는 자만이 인생의 패턴을 깰 수 있다.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인생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명확한 지침을 받은 환자들은 많이 달라졌다. 상처받은 과거만 곱씹던 누군가는 이제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다음 단계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고, 부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스스로 판단할 줄 몰랐던 누군가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낼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대체 왜 사는지 모르겠다며 인생의 공허함을 토로하던 누군가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는 다시 살아갈 의욕을 되찾았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명언처럼 ‘삶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지 못한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혜연 씨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에 대한 생각을 덜 하는 연습이다. 우리는 흔히 자기 성찰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생각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을 곱씹는다고 해서 좋은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쓸데없는 생각으로 감정 소모와 에너지 낭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복잡한 생각들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혜연 씨처럼 머릿속이 자기 자신으로 꽉 차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후회와 자책이 따라붙으며 미래를 떠올리면 불안감이 따라붙는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는 하지 않으려 들수록 점점 더 나를 잡아먹게 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에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고 진실을 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자.” (본문 발췌)
함부로 위로하지 않는 정신과 의사 전미경이 말하는 이제는 정말 달라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현실 조언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나쁜 심리 습관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의 등을 토닥이며 다 괜찮을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전미경 작가의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은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단단히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의 불안과 나의 과거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실마리가 분명히 보일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머릿속 생각들과 어디로 흐르는지 갈피 없이 흘러가는 내 인생을 스스로 장악하고 통제하는 명쾌한 설루션을 얻게 될 것이다. 1장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생각의 고리를 끊는 방법을 다룬다.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것, 과거의 상처를 오래도록 곱씹는 버릇,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습관 등을 멈출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2장은 정신적으로 독립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3장은 자책과 후회, 과도한 인정 욕구, 서운한 감정, 불안함 등 자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말한다. 4장은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은 상담을 했던 인간관계 조언을 담았다. 5장은 세상과 연결되어 유연하고 재미있게 사는 법을 다룬다. 복잡한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자신의 숨겨진 주도력을 발견했다면, 이제는 삶 속으로 뛰어들 차례다.
인간은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환경 안에서 살아가며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을 만들어나간다. 자신이 어떻게 살기로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대하는지에 따라서 세상은 충분히 살 만한 곳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 확실한 격려를 준다. 당신도 숨은 심리적 역량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강하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저 : 전미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독정신의학 분야의 연구를 주로 진행했으며 SBS <긴급출동 SOS 24>, <언니한텐 말해도 돼>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자문을 맡았다. 대표작으로는 자존감 열풍의 시대에 ‘가짜 자존감’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자존감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던 베스트셀러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가 있다. 그밖에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공저)』를 펴냈다. 현재 천안 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www.goodmorninghospital.co.kr)의 원장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Dr. 전미경의 닥전 TV’를 운영한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며 떠올린 주제다. 습관적으로 자책하고, 상처를 곱씹고,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그들은 과도한 생각들 때문에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 책은 나쁜 심리 습관의 악순환을 끊고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썼다. 자신의 숨겨진 심리적 역량과 주도력을 독자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책 속으로
그들은 기억도 잘 안 나는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감정의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자신이 이렇게 힘든 이유가 어렸을 적에 부모와 애착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해석에 무릎을 치면서 인생의 커다란 의문이 해결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이제 원인을 찾았으니 다 좋아질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전히 또다시 과거에 골몰한다.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머리와 팔다리를 잡아 조종하는 것 같다.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어김없이 나쁜 상대를 만나고 힘든 연애만 한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부모에게서 물리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벗어나지 못한다. ---「정신과 진료실에서 알게 된 하나의 진실」중에서
혜연 씨의 머릿속은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일이 잘못되면 내 탓이겠지?’ ‘누가 나를 비난하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걱정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자신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타인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없다. 혜연 씨가 세상을 보는 기준은 ‘나에게 친절한가’ 아니면 ‘나에게 친절하지 않은가’다.
혜연 씨는 자신의 머릿속을 스스로 복잡하게 만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한번 시작되면 정신의 에너지를 다 잡아먹는다. 부정적인 생각은 또 다른 부정적인 생각을 불러오면서 스스로 몸집을 키워나간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덜 집중한다」중에서
“선생님,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까요?” “상담을 받으면 불안이 사라질까요?” “정신에 문제가 생긴 것 같으니 치료를 받아볼까요?” 마음이 힘들어진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이렇게 묻는다. 그들은 스스로를 나약하다고 단정한다. 자신의 마음을 뜯어고쳐야 괴로운 시간이 지나갈 거라 믿으며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고, 유튜브 심리 채널을 구독하고 심리 도서를 읽으며 여러 방법을 찾아 헤맨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며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
가만히 얘기를 듣다 보면 마음을 고쳐야 하는 경우보다, 마음을 힘들게 만든 상황을 고쳐야 하는 경우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말 정신적 질환을 겪는 환자도 많지만, 자신의 부정적 감정만 파고들면서 삶 속의 진짜 문제는 외면하는 환자도 심심찮게 본다. 그들은 특정한 문제가 있어서 힘들어진 상황인데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생각과 마음만 바꾸려고 한다. ---「생각만 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중에서
구원자 환상이 있어서 타인에게 과한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어떤 결핍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인간에게 결핍은 그 구멍 난 자리를 채우려는 욕망을 불러온다. 결핍이 나 하나로 채워지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타인을 기웃거리게 된다. 나의 결핍은 나 혼자의 힘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타인은 절대 나의 결핍을 채워주지 못한다. 나는 누군가의 구원자도 아니며 타인 또한 나의 구원자가 아니다. 나의 구원자는 오직 나뿐이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덜 집중한다」중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종착역은 나는 내 삶을 통제할 수 없는 무능력한 사람이라는 결론이다. 이런 삶의 태도는 내가 내 인생의 방향키를 잡고 있지 않다는 무력감과 연결된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가 되어 바람이 동쪽으로 불면 동쪽으로 흔들리고 서쪽으로 불면 서쪽으로 흔들리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의식을 갖지 못하고 노예의 마인드가 되어 남의 손에 내 운명을 맡기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때문에 힘들다는 이들의 패턴은 대부분 이렇다. 사고가 경직되어 있기에 한 가지 방향으로만 생각이 흐른다. 이런 패턴을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하는 동력이 있을 리 없다. ---「마음이 편해지는 유연함의 기술」중에서
자아가 잘 형성되면 의미 없는 인간관계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다. 욕을 먹더라도 나의 신념에 부합하는 행동 때문이라면 개의치 않으며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 자기 확신이 뚜렷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신념과 가치에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자아 분화가 안 된 사람들은 정신적 독립이 되지 않았기에 자신만의 콘텐츠가 없다.
나의 시각, 나의 가치관, 나의 판단이 없기에 타인의 시각, 타인의 가치관, 타인의 판단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남의 것을 내 것이라 착각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이 공허한데 무엇 때문인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설명하지 못한다. 내 인생을 타인에게 맡겨놓으니 항상 삶이 불안하고 타인의 눈치를 봐야 한다. ---「자아가 잘 형성된 사람의 특징」중에서
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사람은 누군가 베풀어준 작은 호의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어릴 적 애정과 보살핌을 제대로 못 받고 큰 수란 씨는 감기 몸살을 앓았을 때 감기약과 전복죽을 사준 남자친구를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결혼을 결심했다. 가정을 돌보지 않고 술만 마시며 때때로 바람을 피우고 가족들을 폭행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서, 술 안 먹고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면 배우자로 괜찮은 남편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즉, ‘뭔가를 잘해서’ 좋은 사람을 찾지 못하고 ‘뭔가를 하지 않아서’ 좋은 사람을 찾는다. 자아실현을 열심히 하고, 자기 관리를 하는 사람, 주위 사람들의 장점을 찾아내고 격려해 주는 사람,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살면서 좋은 예가 되어주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타인의 호의를 바라지 않는 사람의 힘」중에서
지윤 씨는 친구들이 자신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만남의 끈을 놓지 못한다. 그들이 없으면 본인의 삶이 더 외로워지고, 관계가 끊어지면 다시는 그런 친구라도 만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한다. 자신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이유로 관계를 지속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대방이 나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관계를 못 끊는다. 지윤 씨가 잘 모르는 사실은 A와 B 같은 이기적인 이들은 생각보다 만나기가 쉽다는 것이다. 진짜 어려운 것은 나에게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왜 독이 되는 관계를 놓지 못하는가」중에서
나는 인생의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최종 목표지가 ‘호모 재미쿠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모 재미쿠스의 단계는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과정이 아니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파악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인생을 사는가? 내 삶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일까?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추구하는지 알아보자.
추구하는 삶의 의미와 가려는 방향성이 일치하면 인간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추구하는지 알게 되면 단호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기에 “좋아요”나 “싫어요”, 혹은 “하고 싶어요”나 “하기 싫어요”라고 답할 수 있다. “잘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은 저절로 사라진다. ---「인생의 공허함에서 해방되는 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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