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기력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저의 의견 한 가지를 추가하자면 인생의 불공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이나 티브이 매스컴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여주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만큼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미리 무의식 속에서 결정을 내려 보리는 겁니다.
사실 그런 보이는 모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닐 수 있지만 우리는 세상이 만들어 낸 허상에 길들여져 그대로 믿어버리고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세상에서 이겨낼 방법을 찾을 수 없다고 규정짓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원하는 삶은 하늘 꼭대기에 있는데 자신은 바닥이고 올라갈 방법은 도통 찾을 길이 없으니 말입니다. 열심히 열심히 기어 올라가 보지만 하늘은 계속 더 높이 더 높이 우리에게서 멀어져만 갑니다.
예전에 봤던 공상과학영화 한 편이 생각납니다. 상류사회인들은 하늘 꼭대기에 도시를 만들어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고 평범한 사람들은 그곳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인 남자는 우연히 하늘 꼭대기 도시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고 사실 그들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불공정함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특히 부와 명예 같은 세상이 만들어놓은 헛된 것들을 좇을수록 우리는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행복은 어떤 위치에 있던 똑같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알면 우리가 얼마나 살 가치가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안 될 거 같지만 연습하고 훈련하면 행복은 우리 안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목표와 희망을 헛된 것에 낭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삶으로 가는 길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3167335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한창수의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탐구
“쉬어도 피곤합니다. 결심해도 그때뿐입니다.”
KBS1 〈명견만리〉, jtbc 〈차이 나는 클라스〉 고려대 한창수 교수의 무기력 명강의 *** 건국대 하지현 교수, 유튜브 〈닥터프렌즈〉 오진승 원장, 밑미 손하빈 대표 강력 추천 *** “밖에 못 나가니까 자꾸 늘어져.” “할 건 많은데 하기 싫어.” “어차피 안 될 텐데 뭐 하려 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런 무기력 상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문제는, 이런 무기력 상태가 자칫 일상이 되면 깊은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각종 SNS나 책, 기사에서 무기력증을 몰아내기 위한 여러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MZ 세대들 사이에서는 총 30개의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한 후 하나씩 지워가는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보여주는 이른바 ‘무기력 극복 챌린지’가 큰 화제다. KBS1 〈명견만리〉, 〈생로병사의 비밀〉, jtbc 〈차이 나는 클래스〉 등에 출연해 명강의를 펼치며 대중의 눈도장을 받은 고려대 한창수 교수.
20여 년간 다양한 심리 문제를 연구하고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온 그가 이번에는 집단 무기력 상태에 빠진 우리를 위해 새 책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을 들고 찾아왔다. 그는 무기력이란 일종의 증상이어서 그 원인을 한 가지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시중에 회자되는 정보 대부분은 그 원인을 ‘게으름’이나 ‘우울증’으로만 보고 단편적인 해법만을 내세운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런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무기력의 원인을 ‘몸(질병, 체력 등)’, ‘정신(우울증, 게으른 기질 등)’, ‘감정(자존감, 외로움 등)’ 등으로 나누어 다각도로 살펴본다. 또한 번아웃, 우울증과 헷갈리기 쉬운 무기력의 개념과 증상을 알아보고, 수시로 나를 찾아오는 무기력이란 손님을 정중히 돌려보내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책에는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상세한 테스트도 수록했으며, 표지 뒷면에는 독자를 위한 작은 선물 ‘무기력 극복 챌린지’ 30일 템플릿도 마련했다.
다시 의욕의 끈을 잡고 싶은 당신에게 무기력과 평생 ‘거리 두기’ 하는 법 이 책의 1장에서 무기력의 원인과 그에 따른 해법을 밝혔다면, 2장에서는 무기력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지침은 이것이다. ‘일단 시작하라.’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면 ‘자이가르닉 효과’가 발휘된다. 이는 무언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을 때 그것을 잊지 못하고 계속 찜찜한 기분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뇌가 일단 시작한 것을 ‘작업 기억’ 공간에 올려놓고 완성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저는 아예 시작조차 못 하겠는데요.”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이들에게는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 이후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차근차근 들려준다. 3장에서는 무기력이 찾아왔을 때 이를 물리치고 꾸준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 등장한다. 그는 이를 위해선 높은 자존감을 기복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려면 평소 내가 나를 칭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기 자신을 효과적으로 칭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짚어준다. 유머의 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머는 최악의 상황과 마주쳐도 유연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손잡아 주는 즐거운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보통 유머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라 여기지만 그는 이것이 일정 부분 노력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임을 입증한다.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루틴이 생기면 하기 싫어도 하는 습관이 몸에 익어, 자연스럽게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막연한 이야기나 이론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 꼭 들어맞는 구체적인 해법들이 디테일하게 소개된다는 데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면,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면, 일정을 자주 지키지 못한다면, 책에 나오는 테스트 도구를 활용해 먼저 내 상태부터 점검해 보자. 그리고 내 상태에 따른 해결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해 보자.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일상을 조용히 좀먹고 있던 ‘무기력’이란 손님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것이다.
저 : 한창수
마음의 힘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먼저 그의 편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믿는 정신 건강 전문의. 고려 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고려 대학교에서 정신 건강 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중앙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을 역임했고, KBS <생로병사의 비밀>을 비롯한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마음과 정신의 문제를 쉽고 편안하게 설명해 왔다.
군의관 시절, 서부 사하라 평화유지군으로 자원하여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파병 유엔군들을 상담하고 그들의 정신 건강 실태를 보고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고난을 겪은 이들이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고, 성장하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회복력과 외상 후 성장, 건강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한 결과, 국제 영문 저널에 24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냈다.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내담자들에게 미처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이야기들을 꾹꾹 눌러 담아 이 책을 썼다.
책 속으로
칭찬받을 만한 일을 알려도 늘 심드렁하고 까칠했던 엄마에게 길들여진 탓에, C는 좋은 일이 생 겼는데도 이게 좋은 일인지, 내가 잘한 것인지 잘 알지 못하고, 오히려 “앞으로 뭘 더 해야 하나” 하면서 불안에 휩싸였다. 이렇게 ‘의미 없음’과 ‘불안감’을 느끼면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운이 쭉 빠지고 만다. ---「1장_ 무기력은 감정이다/p.32」중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 감정에 튜닝하는 것은 집중력과 감정 에너지를 상당히 소진시키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는 그리 친절하던 사람이 집에 오면 말 없고 무뚝뚝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러고 보면 공감 피로는 ‘감정 노동’이나 ‘번아웃’과도 비슷한 것 같다. 실제로 이 말들을 혼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공감 피로는 성격이 좀 다르다.
감정 노동은 직장에서 노동자가 업무를 잘 해내기 위해 자기감정을 억제하거나 조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며, 번아웃은 업무 환경과 업무 그 자체에 정서적으로 완전히 지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감정 노동은 인격적으로 망가진 것 같은 느낌, 번아웃은 업무 성취도 저하 등이 그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와 달리, 공감 피로의 결과는 정서적 탈진과 무감동 상태라 할 수 있다. ---「1장_ 무기력은 감정이다/pp.42-43」중에서
어떻게 보면 우리는 연민의 대상에게만큼은 한없이 너그러워진다고도 볼 수 있겠다. 연민의 대상이 타인에서 나 자신으로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자기 연민에 빠지면 스스로에게 한없이 너그러워져 각종 핑계를 만들어대기 바쁘다. 항상 나 아닌 다른 사람들, 환경, 사회에서 내가 불쌍해진 이유를 찾다 보니, 우울감이나 울분 감정에 빠지기도 한다. “그 고생을 했으니 몇 년간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도 돼.” “아버지 병간호하느라 학업을 다 못했으니 난 너무 불쌍해.”
“허리가 아프니 당분간 구직 활동은 보류해도 될 거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 이런 말들이 자신의 무기력한 행동과 태도를 합리화하는 것이다. (…) 자기 연민은 연민의 속성 그대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믿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믿지 않으니,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이 바닥일 수밖에 없다. ---「2장_ 무기력은 정신이다/pp.71-72」중에서
무언가를 하기로 결심할 때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건 ‘용기’다. 그런데, 용기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체력’이다. 체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마음까지 약해져 용기가 솟아날 가능성이 아예 사라져 버린다. (…) 체력은 마음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흔히 체력을 측정할 때는 손아귀로 쥐는 힘(악력)을 살피곤 하는데, 고려대 연구팀에서 3,169명의 국가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악력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적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악력 정도에 따라 참가자를 네 그룹으로 나누었는데, 그중 악력이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두 배(1.96)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놀랍지 않은가. ---「3장_ 무기력은 몸이다/pp.108-109」중에서
일단 시작하면 ‘자이가르닉 효과’가 작용한다. 자이가르닉 효과란 러시아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이 명명한 개념으로, 무언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을 때, 그것을 잊지 못하고 계속 찜찜한 기분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우리 뇌가 일단 시작한 것을 ‘작업 기억’ 공간에 올려놓고 완성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두 줄 글을 끄적여두면, 딴짓을 하면서도 틈틈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결국 이야기의 빈 곳을 채워가는 인지적 능력이 있다. 나 역시 논문이나 글을 쓸 때 제목과 단어 몇 개를 써놓고(전두엽에 올려놓고) 며칠을 지내고 나면 이후 놀랍게도 내용이 술술 써지는 경험을 하곤 했다. ---「4장_ 몸을 깨우려면 마음부터/pp.148-149」중에서
평소 자기 자신에게 너그럽지 않은 사람은 시험을 잘 보고 나서도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자신의 성과를 폄훼한다.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데, 나를 좋게 보고 칭찬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친구라도 당신의 자기 비관적 태도가 지속되면 머지않아 지쳐 떠날 것이다. 남을 험담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과 가까이하지 않는 게 상책이듯, 당신에게도 스스로를 무시하고 자조하는 말 습관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 반드시 고치자. ---「6장_ 무기력을 내쫓는 마음가짐/p.221」중에서
무언가 하려고 할 때는 일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이다. 일을 미루지 않고 제때 하려면 출발 시의 루틴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일종의 ‘시작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7장_ 일상을 활기로 물들이는 습관/p.246」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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