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삶이 진정으로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인가?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무엇을 근거로 내가 추구할 만한 가치를 좇는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누가, 또는 무엇이 내가 살면서 내리는 모든 선택에 타당성을 부여할 만한 가치를 지니는가? 이 단계에서 자아는 더 이상 탐구의 중심을 차지하지 않으며, 욕망 또한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이제 문제의 핵심은 내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이 단계에서 묻는 질문은 나를 중심에서 밀어내고 자기 초월을 달성하기를 요구한다. 59페이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화두는 어떤 한 가지의 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인생엔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자가 부여하는 의미와 가치대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삶을 살 수 있게 한다면 그걸로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꼭 굳이 하나뿐인 삶이니 초월적인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초월적이지 않으면 어떴습니까? 어떤 삶도 가치 없다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책에서 아무 생각 없이 무념무상으로 사는 것이 고통을 줄여준다고 했습니다. 고통이 없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어떤 책에서는 고통은 인간의 숙명이라고 합니다.
약간의 고통과 괴로움은 인간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모두는 힘들지만 열심히 일합니다. 그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는 기꺼이 고통을 감내합니다. 그 고통은 스스로 원해서 자청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는 고통을 자청할 필요가 없고 기쁨과 행복도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 옆에 함께 있을 수도 있고 우리가 찾아 나설 수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불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법륜스님께서 어떤 여자분이 시댁식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얘기하자 맛있는 생선을 먹기 위해서는 가시에 찔릴 수도 있다는 것을 예로 드시면서 우리 삶은 항상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존재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조심 살살 맛있는 살을 발라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게 싫다면 생선을 안 먹으면 되는 것입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3391200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미로슬라브 볼프외의 가치 있는 삶 탐구
10년 연속 예일대 인문학 과정 최고의 인기 수업, ‘가치 있는 삶’을 드디어 책으로 만나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질문을 떠올리는 사람의 처지와 무관하게 들이닥친다. 평범하고 순탄한 나날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일상의 단조로움과 권태가 진정한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탐색하게 만든다. 위기의 순간에 내몰린 사람이라면 당장의 위태로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된 삶인지를 절실히 고민하게 만든다.
《가치 있는 삶》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생의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예일대 인문학 과정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수업인 ‘가치 있는 삶’ 강의를 바탕으로 쓰였다. 이 수업을 수강한 예일대 학생들이 “내 인생을 바꾼 최고의 수업”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 ‘가치 있는 삶’ 강의는 그 명성이 학교 밖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에 따라 현재는 예일대 캠퍼스 외에도 일반인들을 비롯해서 삶의 의미를 새롭게 설계할 필요가 있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도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가치 있는 삶’ 강의는 ‘통찰이 뛰어났던 과거의 친구(역사 속 현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현재의 친구와 토론을 이어나가는 기나긴 대화’와 같다. ‘가치 있는 삶’ 강의에서는 인생의 ‘의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에서 ‘의문(Question)’은 일종의 ‘빅 퀘스천’으로 지금까지 문제로 여기지 않았던 부분을 새삼 들여다보게 만들어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는 커다란 질문’을 뜻한다. 매 수업마다 저자들은 수강생과 함께 동서고금의 현자들, 가령 부처, 아브라함, 공자, 예수처럼 유명한 종교 지도자는 물론이고 제러미 벤담, 프리드리히 니체, 오스카 와일드 등과 같은 사상가들, 그리고 마사 누스바움, 로빈 월 키머러, 피터 싱어 등과 같은 근현대 철학자들의 글귀를 읽으며 이들이 고민했던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토론해 왔다.
《가치 있는 삶》 역시 강의와 비슷한 형식을 취한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전 세계 각지에서 ‘의문’을 깊게 고찰해 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들은 우리가 사는 동안 꼭 추구해야만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그러한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을 독자들이 꾸준한 걸음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우리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 속에서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에 미약하게나마 분명히 반응하며 살아간다.
손에 카드를 쥐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햄스터도 아니다. 누군가 햄스터를 집어 올리면 틀림없이 뭔가 반응을 보일 것이다. 어쩌면 햄스터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반응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햄스터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민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의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본문 중에서) 좋은 질문이란 좋은 답을 얻기 위한 지름길이다!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삶을 뒤바꿔놓을 ‘의문’과 마주해야 한다.
부처가 되기 전 고타마 싯다르타는 왕족으로서 부족함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며칠에 걸쳐 노인, 병자, 부패한 시신을 잇달아 목격하고 ‘존재가 고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의 길에 들어섰고, 출가 후 몇 년 뒤 ‘고통은 갈망에서 비롯되므로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고통에서도 자유로울 것’이라는 깨달음에 다다른다.
2,50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의 수많은 이들이 그의 가르침을 따라 삶을 꾸려나간다. 세계 종교의 시작점이 된 인물만이 갑작스럽고도 통렬한 자각과 함께 삶의 행로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흑인과 여성 해방 운동을 이끈 아이다 B. 웰스도 민권 운동가로 활동하기 전까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삶을 꾸려나가던 평범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자신과 가까운 흑인들이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무고를 당하자 이에 반론을 제기하는 기사를 실으며 불편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미국 내 흑인과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자신의 남은 삶을 헌신한다. 이들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 사람들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의문’을 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의문’에 자신의 온 생을 다해 답함으로써 그들의 삶은 그저 한 개인의 삶을 넘어서서 역사 그 자체가 되었다. 이처럼 삶의 가치를 탐색하는 ‘의문’은 나 자신의 삶만 바꿔놓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다. 삶의 목적을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에서부터 의미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한 로드맵과 실천 습관까지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궁극의 이야기가 이 한 권에 담겼다!
《가치 있는 삶》에는 ‘우리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둘러싸고 불교, 기독교, 유교 등 세계 종교의 사상가뿐만 아니라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프리드리히 니체, 마사 누스바움 등과 같은 근현대 사상가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물들이 찾아낸 다양한 답들이 제시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 어떤 답들도 하나의 일관된 내용으로 수렴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가령, ‘좋은 삶이 주는 느낌이란 무엇인가’는 동일한 질문을 둘러싸고 공리주의자 제러미 벤담은 ‘쾌락을 주는 것은 선이고, 쾌락을 빼앗는 것은 악’이라고 정의했다. 반면, 부처의 가르침을 따랐던 ‘수바’라는 이름의 여성 수행자는 ‘깨달음에서 오는 만족과 욕구에서 해방된 상태’를 좋은 삶의 느낌으로 정의했다. 한편,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정은 슬픔’이며, 슬픔이야말로 삶의 진실에 제대로 가닿게 만드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정의했다.
저자들은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보편적인 가치가 궁극적 해결책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런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한다. 즉, 우리 인생에 단 하나뿐인 정답은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뛰어난 현자들이 내린 답이라 할지라도 내 인생의 의문에 그들이 대신 답을 내려줄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는 과거에 존재했던,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이 내린 그들의 답을 참조하되, 궁극적으로는 내 인생의 답을 스스로 찾아나가야 한다.
그 여정에서 《가치 있는 삶》은 충실하고 믿음직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지혜와 통찰의 책! 단 한 번뿐인 삶을 후회 없이 살고 싶은 모든 이를 위한 필독서. 이 책은 풍성하고 다양한 질문의 숲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어디에서부터 (가치 찾기를) 시작해야 하는가?’,
‘우리의 대답은 궁극적으로 누구를 향하는가?’,
‘좋은 삶이란 어떤 느낌인가?’,
‘무엇을 바라며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다양한 가치를 어떻게 배합해야 적절한가?’,
‘우리 삶이 궁극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큰 그림은 무엇인가?’,
‘때때로 마주치는 고통과 실패들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와 같은 질문들이 그것이다. 정교한 로드맵 아래 촘촘히 설계된 질문들에 솔직하게 대답하다 보면, 단 한 번뿐인 삶에서 내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깊이 있는 질문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언제까지고 해수면 아래에서 사색하는 삶만 살아갈 수는 없다. 성찰 없는 삶은 인생을 부유하게 만들지만, 끊임없는 성찰만 이어진다면 우리는 생의 무게에 짓눌려 질식할 것이다.
다이빙에 비유한다면, 우리의 진짜 삶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호흡이 가능한 해수면 위다. 바다 깊은 곳에서 얻은 깨달음은 수면에서 마침내 생명을 얻는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성찰을 ‘지금, 여기’ 내가 발을 딛고 선 현실에서 실천하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준다. ‘의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걸어가는 길에 커다란 책임이 있는 삶의 주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해 고민해야만 한다. 하지만 삶의 ‘의문’은 빠르게 답을 구하고 해치워야 하는 과제가 아니다. 나의 인격이 성숙함에 따라 혹은 나를 둘러싼 환경이 바뀜에 따라 우리 삶의 행로는 언제든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이 가능하다.
즉, 삶의 ‘의문’은 언제든 곱씹고 되돌아보고 조정할 수 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자기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아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재정립하고, 단 한 번뿐인 삶을 중요한 가치를 위해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치 있는 삶》의 일독을 강력히 추천한다.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 북리스트
저 : 미로슬라브 볼프 (Miroslav Volf)
오늘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독교 신학자이자 윤리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학교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철학을, 개신교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B.A.). 이후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석사 학위(M.A.)를,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위르겐 몰트만의 지도로 박사 학위(Dr. theol.)와 교수 자격(Dr. theol. habil.)을 취득했다.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고, 현재 예일 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면서 예일 신앙과 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종교와 인류 공영의 문제, 지구화, 화해 등의 주제를 연구한다. 그가 쓴 『배제와 포용』은 「크리스채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서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100권의 종교 서적으로 꼽혔으며, 이 책으로 2002년 그라베마이어 상(종교 분야)을 수상했다.
그 밖에 『광장에 선 기독교』 『행동하는 기독교』 『기억의 종말』 『알라』 『인간의 번영』 『일과 성령』(이상 IVP), 『노동의 미래? 미래의 노동』(한국신학연구소), 『베풂과 용서』(복 있는 사람), 『삼위일체와 교회』(새 물결플러스),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국제제자훈련원) 등을 썼다.
저 : 마태 클러 스면 (Matthew Croasmun)
예일 신앙과 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Life Worth Living Program을 이끌고 있으며, 예일 대학교에서 신학과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예일 칼리지에서 음악을(B.A.), 예일 신학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M.A.R.)로 성경을, 가나 아크로피-크리스탈러 신학연구소에서 콰메 베디아코를 사사하며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예일 신학대학원으로 돌아와 종교학(성서학)으로 박사 학위(Ph.D.)를 취득했다.
엘름스티 빈야드 교회의 일원이자 빈야드 학자 협회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주된 연구 관심사는 현대의 과학철학, 신학적 성찰, 비판이론으로 바울 서신을 조명하는 것이다. 박사 학위 논문인 “The Body of Sin: An Emergent Account of Sin as a Cosmic Power in Romans 5-8”으로 2015년 만프레드 라우텐슐라거 상을 수상했으며, 이 논문은 The Emergence of Sin (Oxford University Press, 2017)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또 다른 저서로는 Let Me Ask You a Question: Conversations With Jesus (Upper Room, 2018)가 있다.
저 : 라이언 매커널리린츠 (Ryan McAnnally-Linz)
예일대학교 신앙문화센터 부소장을 맡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신앙의 행동’ 블로그, 〈소저너스〉, 〈크리스천 센추리〉에 글을 기고했다. 세 사람은 현재 예일대학교 인문학 과정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인 ‘가치 있는 삶’을 가르치고 있다.
책 속으로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구성하는 세 가지 조건 중 무엇이 가장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당연히 행복이다. 사람은 직관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감정이 충만한 삶을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 ‘길고 행복하고 무엇보다 행복한 삶’이라는 세 가지 조건은 우리가 추구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삶의 핵심을 차지한다. 하지만 핵심이 전부는 아니다. (…) 장수, 행복, 건강이 좋은 삶에 대한 비전 전체는 아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은 털실 뭉치 한가운데에 자리한 작은 매듭과 같다. 나머지는 매듭을 둘러싼 털실에 불과하다. --- 「2장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중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서구인은 자신이 굉장히 독립적인 존재라고 착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과 삶을 이어받고 또 이어주는 관계의 일원을 구성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제멋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 우리의 대답은 우리에게 생을 선사한 수많은 인물과 우리 삶에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수단을 제공해 주는 문화를 향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삶을 준 사람들에게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 「3장 ‘우리의 대답은 누구를 향하는가?'」 중에서
깨달음이 주는 만족은 평범한 쾌락 또는 고통과 전혀 다른 정신적 차원에 존재한다. 깨달음으로 얻은 만족은 즉각적인 감각을 초월하는 고요함이니 이런 경지에 오른 사람은 당장 눈앞의 감정에 연연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바 또한 눈을 뽑는 고통을 그대로 경험했다. 고통이 평온을 방해하지 않았을 뿐이다. 쾌락으로부터 느끼는 즐거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쾌락 때문에 진정 중요한 것에서 멀어지는 데 있다. 쾌락은 걱정을 부풀리고 욕망을 자극한다. 심지어 쾌락에 눈이 멀어 수바를 괴롭힌 남자가 그랬듯 타인을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도구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 「4장 ‘좋은 삶은 어떤 느낌인가?’)
돈, 권력, 명예를 가진 삶이 좋은 삶이라 생각했다면 다시 한번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이는 우리를 옭아매는 사슬일 뿐인지도 모른다. 〈파이트 클럽〉에서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타일러 더든은 부처의 가르침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소유하려는 것이 결국 나를 소유할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우리는 이 심오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여러분이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소득의 경사나 명성의 사다리를 오르는 중이든, 그저 먹고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든 지금 여러분이 소유한 것, 또는 소유하기를 원하는 것이 진정 번성한 삶을 가져올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 「5장 ‘무엇을 바라며 살아야 하는가?'」 중에서
삶은 대부분 그다지 중요할 것 같지 않은 사소한 선택과 비선택으로 이루어져 있다. 습관, 가정, 점진적 변화가 인생을 결정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 삶을 사는지는 스톤헨지처럼 거대한 바위 몇 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 삶은 시간을 들여 차곡차곡 쌓아 올린 수많은 벽돌로 이루어져 있다. --- 「6장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중에서
의지, 환경, 정서는 좋은 삶을 구성하는 세 가지 식품군과 같다. 이 세 가지 중 어떤 항목에도 속하지 않는 인간의 삶을 찾기는 어렵다. 물론 이외에도 대답해야 할 질문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의지, 환경, 정서에 관한 질문은 항상 중심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 세 가지 질문에 어떤 대답을 제시하고, 또 그 대답으로 어떤 조합을 제시하는지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난다. (…) 재료가 제대로 어우러지지 않는 형편없는 레시피처럼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답이 있는가 하면 의지, 환경, 정서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어 좋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대답도 있기 때문이다. --- 「7장 ‘레시피 테스트'」 중에서
이 세상 모든 것은 일방적이 아닌 상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 키머러는 “모든 번영은 상호적”이라고 이야기했다. 대가를 지불하는 상대가 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든 주변에 피해를 입히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삶은 세상의 가장 깊은 진리와 반목하는 삶과 같다. (…) 우리는 작고 연약하고 보잘것없다. 그렇기에 겸손하고 친절하고 온화해야 한다. --- 「8장 ‘우리 삶의 진짜 큰 그림'」 중에서
우리는 누구나 실패를 경험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게까지 대단하고 끔찍한 실패는 아닐 수도 있다. 사소한 거짓말을 하고, 중요하지 않은 약속을 어기고, 연민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차가운 무관심으로 대신한다.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별것 아닌 타협이 하나둘 쌓이면서 소중하게 여기던 삶의 방식은 조금씩 멀어져 간다. 내가 추구하던 삶의 비전은 어느새 저 멀리 떠내려가고 당장의 만족, 타인의 바람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렇듯 사소한 개인의 실패가 모여서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실패가 탄생한다. --- 「9장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중에서
인간은 나약하고 외로운 존재로 쉽게 상처받으며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취약함 속에서 번성했다. 볼드윈은 인간의 연약함에 삶의 의미, 존엄성,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즉, “삶은 비극적이기에 눈부시게 아름답다.” --- 「10장 ‘때때로 삶은 고통스럽다'」 중에서
고통은 삶의 일부다. 고통은 없애거나 벗어나야 할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승리한 군주의 엄격하지만 명랑한 시선으로 삶이 지닌 비극적인 측면을 바라보고 고통을 받아들여 그를 거름 삼아 성장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11장 ‘피할 수 없는 삶의 고통에 대하여'」 중에서
우리는 상대방이 죽을 것을 알기에 상대방에게 애정을 쏟지 않는다. 사랑하기에 상대방을 죽음으로부터 지키려고 애쓴다. 삶의 긍정적인 측면은 죽음의 부정적인 측면에 우선한다. 또한, 진정으로 살아갈 가치가 있는 삶은 사랑에서 비롯되는 선을 추구한다. 사랑은 삶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서 두려움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희망을 채운다. --- 「12장 ‘모든 것이 끝날 때'」 중에서
처음 시도해 보는 요리를 할 때 주방 설비를 얼마나 완벽하게 준비했는지, 요리 과정을 얼마나 상세하게 계획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요리의 가치를 평가하려면 일단 먹어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상의 가치를 확인하려면 일단 살아봐야 한다. (…) 삶은 단계가 아닌 행동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행동은 순수한 성찰로 마침내 얻은 지혜의 단순한 적용이 아니다. 랍비 엘라자르가 이야기했듯 지혜는 가지와 같다. 뿌리, 즉 행동에서 양분을 얻어 성장한다. --- 「13장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 중에서
삶의 방식을 바꾸기는 언제나 어렵다. 스스로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기는 특히 어렵다. (…) 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 또한 쉽지 않다. (…) 변화가 어렵기에 우리는 시작점을 최대한 잘 골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이상과 번성하는 삶의 비전을 추구하려는 시도는 시작도 하기 전에 흐지부지되기 십상이다. --- 「14장 ‘변화는 어렵다'」 중에서
특정한 삶의 방식을 오랜 기간에 걸쳐 유지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연습은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비전과 일치해야 한다. 목표를 향한 여정 또한 목표의 일부이니 달라이 라마가 무아의 개념을 바탕으로 명상을 실천하고, 이냐시오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바탕으로 의식성찰을 실시하고, 공자가 도를 바탕으로 예를 행하듯 가장 ‘밀도 높은’ 삶의 연습은 우리가 그리는 진정으로 큰 그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삶의 연습은 단순한 팁이나 요령이 아니다. 이는 삶 전반을 꿰뚫는 핵심 요소로 번성하는 삶, 또는 번성으로 나아가는 삶에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 「15장 ‘유지, 변화보다 더 어려운 과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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