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 우리 마음에 생겨난 마음이나 생각 기분등을 사실이라고 믿고 또한 옳다고 믿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됩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마음이나 생각 기분등 느낌 같은 것이 사실은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것을 모두 믿지 말고 재검토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믿을 수 없다고 하니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할까요? 우리는 무얼 믿어야 할까요? 우리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옳다고 믿으며 여간해서는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다른사람에 의해서는 더더욱 안 바꾸려 하고 스스로 깨달아 바꾸지 않는 이상은 싶게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이나 증명된 증거들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줘도 의심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고수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게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생각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만 알게 되도 인생이 한결 편안하고 쉬워집니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생각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는 모든 것에 연연하며 힘들게 살 필요가 없게 됩니다.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어떤 도시를 지나갑니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실제가 아니며 모두 프로그램되어 있는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또한 어쩌면 그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 못된 생각을 안고 살아가지만 자신의 생각이 프로그램되어 잘 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출근길에 기러기 떼들이 열을 지어 머나먼 곳으로 날아가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감동이 밀려와 눈물이 나왔습니다.
추운 겨울 하늘높이 날아가는 기러기 떼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가는 것일까요? 본능에 의해서 매년 그들은 먼 곳으로 날아가는 것일까요? 생존을 위한 그들만의 방식일 겁니다. 저는 잘 모릅니다. 그냥 제 방식 데로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 많은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 다 제각각 다릅니다. 생각도 그러합니다. 다들 나름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거면 충분한 것이 아닌가요? 생각합니다. 좀 부족하면 어떤가요? 좋은 삶이란 어떤 삶이라는 정답이 없는게 인생입니다. 자신이 만족하면 그걸로 좋은 삶이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6751796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안우경의 씽킹101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탐구
쉽고 대중적으로 풀어낸 인지심리학 분야의 새로운 명저!
“우리를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길로 인도할 월드 클래스 지침서!” - 다니엘 H. 핑크 (세계적인 미래학자) 인지 심리학은 넓은 의미로 설명하자면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태어날 때부터 생겨난 마음은 없다. 우리의 마음은 자라면서 마주한 무수한 환경을 통해 만들어지며, 그 마음의 지식이 삶이 끝날 때까지 행동과 판단의 기준이 된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환경과 수많은 인간들이 있기에 이 행동과 판단은 다양한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 바로 좁은 의미에서의 인지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싱킹 101: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은 안우경 교수가 가진 단 하나의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책이다. “인지 심리학이 과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정답은, 이 글을 읽을 여러분이 예상하는 대로, “당연히, 그렇다”이다.
나는 어떤 편견들이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는지 조사했고,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상황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 편견들을 바로잡을 대책을 세웠다. ‘사고의 오류’는 개인의 삶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서도 문제가 된다. 우리의 사고 과정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오류 및 편향은 정치의 양극화, 기후 변화, 인종 프로파일링, 경찰 총격은 물론이고, 고정관념과 편견 때문에 생기는 거의 모든 사회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학생들에게 심리학을 배우면 현실 세계의 문제들을 인식하고 다루는 데, 그리고 살아가면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개설한 수업이 ‘생각하기(Thinking)’다. - 〈본문 중에서〉 똑똑하고 이성적인 우리가 왜 생각의 함정에 쉽게 빠지는 걸까?
여덟 가지의 사고 오류를 통해 보는 생각의 함정과 그 해법
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이 각각의 장에서는 우리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실 세계의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소위 생각의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와 편향을 주제로 다룬다. BTS의 안무 동영상을 스무 번쯤 보고 나면 왠지 나도 지민이나 제이홉처럼 춤을 잘 출 것 같고, 아이유처럼 〈좋은 날〉의 3단 고음을 미소를 지으며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건,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그 과정이 수월하게 그려지면 생겨나는 ‘유창성 효과’(1장) 탓이다.
이 유창성 효과는 심리학자들이 메타 인지라 부르는 인지 과정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규칙에서 비롯된다. 메타 인지는 스스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아는지에 대해 아는 것으로, 이를테면 내가 수영을 할 줄 안다는 걸 내가 아는 것이다. 이 메타 인지는 우리의 행동을 주도하는데, 문제는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편안한 것들에 대해서도 (실제로는 잘하지 못하면서도) 내가 잘할 수 있다고 착각하곤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착각은 잘못된 판단 혹은 성급한 결정으로 우리를 내몬다.
2장에서는 우리가 이미 믿고 있는 내용을 확인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확인 편향’에 대해 다룬다. 여기,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만보 걷기를 시작한 여성이 있다. 6개월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보씩 걸었는데, 살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운동은 무용지물이며, 다른 방법으로 살을 뺄 계획을 구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여성의 결론에는 오류가 있었는데, 그건 그녀가 지난 6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활동량이 줄어들었고, 점심식사 후에는 잠시의 낮잠도 즐겼으며, 편한 옷차림으로 집 안 음식을 마음껏 먹었다는 걸 간과한 것이다. 만보 걷기마저 안 했다면, 체중이 더 불었을 게 틀림없었고, 때문에 운동은 그녀의 다이어트에 확실한 효과가 있었지만 그녀는 다른 측면의 요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었다.
3장에서는 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아내는 걸 방해하는 몇 가지 단서들을 알아본다. 그중 한 가지 예시를 살펴보면, 하나 씨와 두리 씨 두 사람이 차례로 동전을 던졌다고 가정하자. 두 사람 모두 앞면 또는 뒷면처럼 같은 면이 나올 경우 둘은 100만 원씩 얻는다. 서로 다른 면이 나오면 두 사람 다 한 푼도 받지 못한다. 하나 씨가 먼저 동전을 던지기로 했고, 앞면이 나왔다. 그런 다음 두리 씨가 동전을 던졌는데, 이런, 뒷면이다.
이렇게 100만 원은 증발한다. 이 상황에서 비난을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거의 모두 두리 씨를 지목한다. ‘하나 씨와 두리 씨 중에 누가 더 죄책감을 느낄까?’라는 질문에도 대다수가 두리 씨를 지목한다. 내가 두리 씨였다면 속상하겠지만, 반대로 하나 씨였더라면 두리 씨에게 일을 망쳐 놨으면 책임져야 할 것 아니냐고 노발대발하면서 50만 원이라도 내놓으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 이 상황에서 두리 씨를 비난한다는 건 얼토당토않다. 그렇게 따지면 하나 씨도 마찬가지로 동전의 뒷면이 나오도록 던지지 못한 것에 대해 비난 받아야 한다. 물론 누구도 비난받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동전 던지기는 누구도 원하는 면이 나오도록 던질 수 없다는 점에서 무작위적이고, 동전이 이전에 어느 면으로 떨어졌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개별적이다. 시간적 순서가 전혀 중요하지 않은 동전 던지기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는 더 최근에 발생한 일을 탓하려고 한다. - 〈본문 중에서〉
이처럼 사건의 순서가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조차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건을 모든 결과의 원인으로 돌리려는 단서가 바로 ‘최신성’이다. 이 장에서는 이 외에도 ‘유사성’(비슷한 것들을 원인과 결과로 묶으려는 경향), ‘충분성 및 필요성’(어떤 일이 일어나는 데에 꼭 필요하고 충분한 원인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경향), ‘제어성(통제할 수 없는 것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것을 더 비난하려고 하는 경향)’ 등에 관해서 다룬다.
4장에서는 구체적인 예시가 가진 강력한 힘에 대해 설명한다. 코로나19 초창기, 이 바이러스의 심각함을 가볍게 여겼던 이들이 많았다. “우리 할아버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셨는데, 일주일 만에 회복하셨어”, “내 친구는 마스크 한 번을 안 썼는데 코로나에 안 걸렸더라고”와 같은 주변인들의 사례는 특수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표본을 기반으로 도출한 과학적 증거보다 지인이 겪은 한두 가지의 일화를 더욱 신뢰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굉장히 많다.
이 외에도, 99개의 좋은 댓글보다 3개의 나쁜 댓글에 영향을 받아 물건 구매를 철회하는 경향(부정성 편향 오류_5장), 〈스타워즈〉 시리즈를 다시 정주행하는 것만으로 한 달에 6.99달러 멤버십 유지는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소유 효과 오류_5장), 잘못된 고정관념이나 지식으로 인해 정확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대신 왜곡되고 근거 없는 결론을 내리는 경향(편향 해석 오류_6장), 자기만 아는 것을 남들도 당연히 알 거라 생각하는 경향(조망 수용의 한계_7장), 누군가 지금 34만 원을 받을지 6개월 후 39만 원을 받을지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대부분이 34만 원을 선택하는 경향(지연 할인 오류_8장) 등에 대해 독자들은 알게 될 것이다.
더 나은 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바람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더 공정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사고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예시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순차적으로 나열된 세 개의 숫자에 적용된 규칙을 풀어내는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에서부터, 총기사고의 원인이 개인의 잘못인지 아니면 총기 규제를 소홀히 한 국가의 잘못인지, 또는 직원들에게 연초에 인센티브를 주고 연말 성과에 따라 차감하는 방식과 성과에 따라 연말에 인센티브를 지불하는 방식 중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인가 같은 문제들이다.
해답을 읽기 전에 과연 나라면 어떻게 선택했을까 하고 고민한 후, 다음 페이지를 펼치기를 권한다. 스스로 어떤 생각의 오류에 갇혀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올바르게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사고의 오류’는 인간이 진화를 거듭해 지금 여기에까지 도달하고,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게 해 준, 인식의 부산물이다. 때문에 그 어떤 사고의 편향이든 이를 완전하게 사라지게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사고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사고의 오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 나아가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세상을 좀 더 낫게 변화시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고의 오류에서 벗어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에게 좀 더 공정해질 수 있다.
더 나은 사고를 하게 되면 타인에게도 덜 편향된 태도를 취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초석이 된다. 이 책 『씽킹 101: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은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 이 세상을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자 하기 위한, 궁극적으로 선한 생각들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책이다.
저 : 안우경
안우경 교수는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John Hay Whitney Professor of Psychology)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섐페인 캠퍼스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예일대학교에서 조교수로, 밴더빌트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했다 2022년, 뛰어난 교수 능력을 인정받아 예일대학교에서 수여하는 렉스 힉슨 상 Lex Hixon Prize을 받았다. 안우경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사고 편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와 심리과학협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의 회원이다.
역 : 김보람
미네소타주립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대기업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지금은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힐빌리의 노래』, 『바람과 함께한 일 년』, 『왜 우리는 가끔 멈춰야 하는가』, 『우리는 다시 한번 별을 보았다』, 『그 여름, 그 섬에서』,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스틸니스』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유튜브(YouTube)에서 14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에서 잘라 낸 6초짜리 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준다. 일부러 안무가 너무 어렵지 않은 부분으로 골랐다. 영상을 한 번 틀어 준 뒤, 학생들에게 이 구간에 나오는 춤을 똑같이 따라 추면 상을 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구간만 열 번 더 반복 시청한다. 심지어 안무 학습용으로 제작된 슬로다운 버전의 영상까지 함께 본다.
그런 다음, 나와서 춤을 춰 볼 학생이 있는지 묻는다. 인기 스타를 꿈꾸는 용감한 학생 열 명이 강단을 향해 걸어 나오자 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응원을 보낸다. 응원하는 학생 중에 최소 수백 명은 자기도 충분히 출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영상을얼마나 많이 돌려 봤는지 심지어 나도 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그래 봐야 6초인데. 어려워 봤자 얼마나 어렵겠는가?
관객이 된 학생들이 무대에 오른 학생들에게 화면을 보지 말고 객석을 향해 서서 춤을 춰 달라고 외친다. 이내 음악이 흘러나온다. 학생들이 마구잡이로 팔을 흔들고 폴짝대고 여기저기 발차기를 해대는데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는다. 아예 새로운 춤을 만들어 내는 학생도 있고, 3초 만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포기하는 학생들도 나온다.
강당 안에 있는 모두가 너 나 할 것 없이 미친 듯이 웃는다.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과정이 수월하게 그려지면 우리도 모르게 과신에 빠져든다. ‘이쯤이야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유창성 효과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안에 파고든다. ---『유창함이 일으키는 착각』중에서
도대체 어째서 우리는 계속해서 확인 편향에 빠지는 걸까?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한 가지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만 찾으려는 특성은 사실 우리 인간의 생존에 도움이 돼 왔다. 이러한 편향이 우리를 인지적 구두쇠(인지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을 꺼리고 직관적으로 빠르게 판단하려는 특성)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항상 정답을 추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 에너지를 보존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옛날 어느 원시인이 북녘 산에서 맛있는 열매를 발견했다면, 북녘 산에 이미 맛있는 열매가 있는데 굳이 뭐 하러 남녘 산에도 좋은 열매가 있는지 확인하려 들겠는가? 북녘 산에서 열매를 충분히 구할 수만 있다면, 북녘 산에만 좋은 열매가 있는 것인지, 모든 숲에 좋은 열매가 있을 것인지는 먹고사는 데 별로 중요하지 않다.
확인 편향은 무한한 선택의 여지가 있는 세상에서 충분히 좋은 것을 찾으면 더 이상 알아보지 않고 거기서 적당히 타협하려고 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은 관찰 가능한 세계와 관찰 불가능한 세계를 통틀어 존재하는 모든 원자의 수보다도 훨씬 더 많은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를 발견하는 것은 순전히 여러분의 몫이다. ---『확인 편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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