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꼰대라는 말이 나옵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인생을 먼저 산 사람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은 지혜를 담았다고 생각해 인생의 조언을 해주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잔소리로 들리는 현상으로 그런 은어가 생겼다는 생각입니다. 조언을 하는 사람과 조언을 듣는 사람의 입장 차이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마음의 그릇의 크기라는 것도 나옵니다.
이 원리에서 볼 때 듣는 사람은 아무런 그릇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데 어떻게 물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말을 억지로 물가로 끌고 간다고 해서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말 인생의 교훈을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섣부른 훈계는 반발심만 일으킬 뿐입니다. 또한 물론 인생을 오래 산 선배로써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고 평가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단지 본을 보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어떤 책에서 90이 넘은 노승이 아직도 화가 난다고 했다는 대목이 생각이 납니다. 그 책의 저자는 화가 난다는 것은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습니다. 원론적으로 들어가 가장 근본적인 것을 바라보면 세상에 옳고 그른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옳고 그른 것은 이 세상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골똘히 생각해 보면 세상에서 나온 것들의 조합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옳고 그른 것은 변합니다. 세상은 변하기 때문입니다. 질투의 감정을 한번 보십시오. 질투란 상대방이 가진 것을 내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잘 생각해 보면 탐욕이 불러온 헛된 망상입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564710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이근후.이서원의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 탐구
살며 부딪는 인생 고민에 대한 따듯한 위로와 조언
사람은 태어나 누구나 즐겁고 재밌게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떤 일에 부딪혀 스스로 불행하다 느끼거나 조급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도 하고, 타인의 평가나 세상의 시선에 끌려 중심을 잡지 못할 때도 있다. 자신과의 싸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긴 갈등으로 삶의 방향을 잃기도 한다.
이런 상황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쌓이면 결국 인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렇다면 살면서 부딪는 고민과 괴로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또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그동안 수많은 이의 인생 고민을 들여다본 두 저자는 “고통에서 더 나은 나로 변화하려면 관찰이 필요하다”, “단점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잘 세워야 롱런한다”, “내 중심을 세우되 다른 사람과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다”, “내 속도대로 열심히 살면 족하다” 등 나라는 존재와 삶을 바라보는 태도, 자신만의 관점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일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끝없이 노력하고 무언가를 채워 나가야만 제대로 산 삶이 아니다. 가끔은 부족한 나라도 자신을 다독이고, 사소한 일에서 기쁨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마음의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이근후 교수는 “처음부터 목적에 너무 힘을 주면 금방 지쳐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힘을 빼고 하다 보면 목적이 선명해진다”라고 조언한다.
뒤이어 이서원 박사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무심하게 하다 보면 산꼭대기에도 가고, 멀리 바다에도 이른다”며 그저 뚜벅뚜벅 걸어가는 걸음이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 재미있게 사는 삶을 강조해 온 이근후 교수와 이서원 박사는 매 순간 예측 불가인 삶을 잘 살아가려면 즐겁게 살려는 마음을 내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고통의 순간을 즐거움과 보람의 순간으로 바꾸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치열한 삶, 무언가를 이뤄내야만 하는 삶이 정답이 아님을 깨닫게 하는 이 책이 인생에서 긍정의 힘을 얻고 싶은 모두에게 명쾌한 해답서가 되길 바란다. 인생의 스승이 필요한 모두에게 이 책은 스승과 제자가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누가 스승이고 누가 제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 속 지혜의 농도가 다르지 않다. 요즘 사람들이 보면 이런 일도 있구나 싶은 일화도 결국에는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나, 가족, 인간관계, 성품, 꿈, 죽음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그럴듯한 이야기가 없고, 어느 것 하나 와닿지 않는 내용이 없다. 이근후 교수는 말한다. “내가 지닌 궁금증에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스승이 될 수 있다”라고. 살아가며 중요한 것은 나에게 채찍질이 되는 말일지라도, 나의 단점을 지적하는 말일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너른 마음을 갖는 것이다.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인생을 먼저 산 어른의 너그러운 가르침이자 진심 어린 조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소망하건대 이 책이 인생을 살며 스승이 필요한 모두에게 공감되기를 기대하며, 조금이나마 그들이 마음속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_본문 중에서
저 : 이근후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대에서 1970년부터 2001년까지 강의했다. 대학 이외에도 평생교육원, 자비의 전화, 직접 설립한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에서 소그룹 형식의 교육활동을 펼쳤으며 정신의학뿐만 아니라, 성상담, 사회복지, 청소년 교육, 심리학, 보건, 간호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해왔다. 그가 배출한 수많은 제자들도 한국 각계각층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학창시절 6·25 전쟁을 치르고 가난한 와중에도 의대에 진학하여 의사의 꿈을 키우던 중, 대학생 신분으로 4·19와 5·16 반대 시위에 참가해 감옥생활을 하는 바람에 학업과 구직 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다. 그러나 이 경험은 오히려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 반민주적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웠고 당대 시대상에 대한 저항정신을 키웠다.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병동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강할 때 범국민적 인식 개선과 인권 강화를 위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1990년 정부에서 실시한 전수조사에 참가하여 17개 정신병동을 탐방하고 강제수용시설과도 같은 열악한 환경에 처참함을 느꼈다고 한다. 당시 병동당 최하 1천 명의 환자를 수용하고 의사도 없이 무분별하게 약물을 처방하는 데 놀라, 의사에 의한 약 처방을 위해 노력했고 해마다 점진적으로 시설 개선을 위해 애썼다. 1970년대 정신과 병동을 갖춘 대학병원이 전국에 고작 8곳이었고, 그중 5곳의 수용인원이 고작 20명이었다고 한다.
병동에는 오직 조현병 환자들이 가득하고, 정신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공황이나 불안 같이 비교적 흔한 질환은 내과에서 약물만 처방받는 등, 현재로선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우선 조현병 부모들의 모임을 만들어 환자에 대한 가족의 이해를 강조했고, 무분별한 약물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활동했으며, 서대문구에 낮병동을 만들어 위급한 환자들이 내원하기 쉽게 시스템을 개선했다.
국립정신병원 재직 시에는 교과서에나 나오던 작업치료 개념을 도입하여 환자들이 활동도 않고 병상에 가만히 누워 도리어 병을 키우는 입원생활을 개선하고 아트 세러피, 화초 가꾸기, 간단한 육체활동 등을 입원생활에 도입했다. 교수라는 신분으로 학술논문 이외에는 집필활동을 펼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는데도 불구, 많은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소한 칼럼을 집필했고, 정부적 요청이 있어 틈나는 대로 방송에도 출연해 정신건강에 대해 대중적으로 풀이하고 알렸다.
각종 편견과 오해를 줄여 나가는 것이 사회적 책무라 일찍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한국 성교육 발전에도 이바지해 성 문제라면 주로 산부인과 의사들이 생리적인 정보를 제공할 때도 ‘인구와 미래’라는 강의를 열고 청소년이 궁금증을 물어볼 수 있는 '아식스' 사이트를 만들어 성 의식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국내의 다채로운 활동 이외에도 등반가로서 네팔을 여행하던 것이 해외의료봉사 활동으로 이어졌다.
1989년부터 2001년까지 네팔 무의촌 지역을 방문하였고 이대의료봉사단을 조직해 13년간 수많은 환자를 돌보았다. 복지법인 광명보육원 이사로도 40년 넘게 활동하며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았으며 또 '예띠 시 낭송회'를 조직해 20년 넘게 문학회와 봉사 활동을 이끌었다. 다채로운 집필 활동을 통해 의학서를 번역하는 외에도 수필집 등 을 남겼는데 그중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는 큰 대중적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수석 졸업하면서 고령에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87세의 나이에도 장애인, 요양보호사 등의 도움으로 구술, 녹취 도움을 받아 이 책 《코끼리 만지는 인생》을 집필했다. 지치지 않는 왕성한 활동과 이타적인 삶의 비법을 묻자, '지나버린 것, 아직 닥치지 않은 것을 걱정하는 대신 지금 현재에 행복을 힘껏 누리라'라고 조언한다. 또한 바쁜 가운데 사람들은 잊고 살지만 우리는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주는 것보다 받은 것이 많은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당부했다.
저 : 이서원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 박사. 일상의 감정을 요리하는 ‘감정식당’ 셰프. ‘나우리가족상담소’ 소장으로 부부 및 가족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가톨릭 평화방송 TV ‘중세라이브’에 출연하고 있으며,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감정식당’을 진행했다. 상처받고 고통받는 시민을 위한 치유상담모임 ‘붕대클럽’을 이끌고 있으며,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 『말과 마음 사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아픔에서 더 배우고 성장한다』, 『나를 살리는 말들』, 『감정식당』, 『보이는 마음』이 있다.
책 속으로
꽃이 꽃마다 다른 향기를 지니고 있듯 사람도 사람마다 다른 향기를 지닌다. 흥미로운 점은 내가 내 몸의 냄새를 몰랐던 것처럼 보통 사람은 자기에게 나는 냄새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냄새나 향기는 몸에서만 나는 게 아니다. 그 사람이 가진 품격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가 있다. 빈집에 들어가면 따스한 기운이 감도는 집이 있고, 차가운 기운이 드는 집이 있다. 같은 빈집인데도 서로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주인의 기운과 향기가 공간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 「품격의 향기」 중에서
나이가 들어 즐겁지 않은데도 자꾸만 즐거운 것을 찾고, 즐겁다고 생각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안쓰럽다. 그보다는 즐겁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아름답게 나이 드는 비결이 아닐까. 세상 모든 일은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면 담담하고 편해진다. 그리고 묘하게 여유가 생기고 의욕이 생긴다. 이때 생기는 의욕은 작지만 소중한 의욕이다. 이 의욕이야말로 노인을 아름답게 만드는 값진 의욕이다. 나는 즐겁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 --- 「아름답게 나이 드는 방법」 중에서
내 그릇 크기만큼만 남을 담을 수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더 다양한 사람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변해서가 아니라 나의 그릇 크기가 더 많은 사람을 담을 수 있을 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내 그릇이 크지 않다는 것은 부끄러워할 일도 자랑스러워할 일도 아니다. 그냥 이 정도의 그릇이라 인정하면 그만이다. 내 그릇이 작은 대야인데 큰 호수의 물을 담을 수는 없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그 사람의 결함, 그 사람의 그릇 크기, 그 사람의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사람 역시 상대인 나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의 출발은 나의 성격, 문제, 그릇 크기여야 한다. 내 그릇의 크기를 알고 적당한 양을 담는 것이 인간관계의 원칙이다. --- 「아무에게나 잘할 수는 없다」 중에서
단순한 것이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는 늘 단순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단순한 것도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단순해서 단순한 것이다. 바보가 단순한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다른 하나는 복잡하다가 단순해지는 것이다. 사색과 경험을 통해 달라 보이던 여러 현상이 실제로는 하나의 원리로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단순해지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운동이든 공부든 잘하려고 하면 ‘힘을 빼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말 같지만, 복잡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된 단순한 깨달음이다. 삶은 매 순간이 예측 불가다.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런 삶을 잘 살기 위해서는 현재에 집중해 생각을 단순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단순한 삶을 위하여」 중에서
살기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고통스럽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즐겁게 살려는 마음을 내야 한다. 이렇게 살아도 한생이고 저렇게 살아도 한생이라면 즐겁게 사는 것이 고통스럽게 사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신기한 것은 살면서 지금 내가 당하는 이 고통을 기쁨으로 전환시킬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우리 삶은 즐겁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 아니라 고통이 있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다. 고통이 없으면 즐거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 「우리는 왜 사는 게 즐겁지 않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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