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탄생과 함께 상실을 경험하며 죽을 때까지 수많은 상실의 아픔을 경험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그럼 이 필연적인 상실의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며 살아가야 할까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은 과거에서 비롯된 상실의 아픔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과거는 이미 지난 것이고 우리는 현재를 살아야 합니다. 과거에 머물러 계속 고통받는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에 더해 저는 불교의 가르침을 말하고 싶습니다. 불교에서도 인간의 삶은 고라고 했습니다. 고통받는 요인 가장 핵심 세 가지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고통받지 않는 평온한 삶을 꿈꾸지만 우리에겐 고통의 뿌리가 이미 내재해 있는 것입니다. 혼자 스스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누가 상실의 고통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없이 태어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지 않습니까? 어머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 사람 역시 상실의 아픔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머니 또한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분리되는 상실의 고통을 경험하고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상실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고통이 크게 느껴집니다. 크고 작음을 말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각자의 삶의 고통에서 어떤 사람은 고통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고통으로부터 빠져나와 삶을 더욱 성숙하게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선택입니다. 계속 고통스러워하며 원망하고 분노하며 살 것인지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가볍고 개운하게 산뜻하게 살 것인지 말입니다. 불교를 공부하고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안 될 거 같지요? 내 안에 들어있는 이 엄청난 울분과 분노가 영원히 빠져나가지 않을 것처럼 나를 질식하게 할 것 같지만 사실 망상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옵니다. 계속 포기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결 가벼워진 삶을 발견하게 됩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8793095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주디스 바이올스트의 우리는 헤어짐에 얼마나 서투른가 탐구
삶은 헤어짐과 성장의 연속 우리는 헤어짐으로부터 무엇을 배우는가 헤어짐이란 무엇인가?
이 책의 서문에서 말하듯, 상실 혹은 헤어짐이라는 단어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죽음을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헤어짐의 개념은 보다 넓은 의미이다. 예를 들어 우리 인생의 첫 헤어짐은 태어나는 순간에 발생한다. 약 10개월간 머무르던 엄마의 몸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떠나는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었다.
그다음 헤어짐의 경험은 엄마(보호자)와의 분리다. 영유아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몰라 보호자로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도움을 받는다. 이때 아이들은 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그러나 조금 자란 뒤에는 ‘엄마는 곧 나다’라는 명제는 옳지 않으며, 자신이 보호자와 별개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매우 고통스럽지만, 성장하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일이다.
삶에서는 이처럼 불가피한 헤어짐과 성장의 순간이 반복된다. 물론 어떤 순간에는 스스로 헤어짐을 선택하게 되지만, 대부분 그것은 우리의 선택과는 관계없이 벌어진다. 오늘날 정신분석학의 초석이 되는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애도와 우수』를 통해 헤어짐의 하나인 애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정상적인 애도는 그 사람에게 쏟았던 감정적 고리를 끊음으로써 그에게 투자한 에너지를 회수하고, 타인에게 다시금 기울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이트에게 애도란 상대방을 잊는 것, 즉 종결을 통한 성장이다. 반면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애도를 상대방과 하나가 되는 것, 그의 죽음에 나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보았다. 데리다에게 있어 애도란 그를 기억하는 것, 그로부터 새로운 시작점에 서는 것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프로이트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해야 한다. 그것도 잘 실패해야 한다”는 데리다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더 의연하게 떠나보내고 더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한 내면 트레이닝 『우리는 헤어짐에 얼마나 서투른가』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아동기, 유아기에서 청소년기, 우정과 가정, 나이 듦과 죽음을 다루고 있다. 이 모든 것의 공통 목표는 조금 더 의연하게 떠나보내고, 더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에 있다. ‘나는 왜 인간관계에 서투를까?’ ‘왜 친구들이 자꾸 나를 떠날까?’ ‘나의 연애는 왜 이렇게 문제투성이일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대개 과거에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겪은 부모와의 관계를 평생에 걸쳐 되풀이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모를 닮고자 애쓰기도 한다. 부모가 학대적이지 않고, 도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문제가 없고, 자녀들에게 다정했다면 다행이겠지만, 이처럼 문제가 큰 경우에도 자녀들은 무의식적으로 부모를 닮고자 한다. 잘 헤어지지 못한 탓이다. 그렇다면 평생 잘못된 채로 살아야 하는 걸까? 물론 아니다.
이 책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고, 그것을 직시한다면 오래 곪은 상처를 적절히 떠나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생을 다하는 날까지 크고 작은 상실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그 고통에 대비해야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수년간 연구한 심리학적 지식이 담겨 있다. 또한 저자의 수많은 임상 연구 사례 역시 다루고 있으니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비슷한 경우를 찾고 위로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 : 주디스 바이올스트 (Judith Viorst)
뉴저지주에서 태어났다. 러트거스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후 동화작가로 이름을 떨치다가, 40세에 워싱턴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주디스 바이오스트는 이 책의 주인공인 막내아들 알렉산더를 주인공으로 여러 권의 그림책을 썼다.
특히 이 그림책은 알렉산더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바치는 책으로, 조부모님을 비롯한 부모, 형제간의 연대감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대표작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알렉산더』, 『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 버릴 테야』, 『엄마들도 가끔 실수를 해요』, 『바니가 우리에게 해 준 열 가지 좋은 일』, 『앤서니 형의 버릇을 고쳐 줄 거야』 등이 있다.
역 : 오혜경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을 거쳐,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나이 듦의 기쁨』 『게으른 남편』 『도그 위스퍼러』 『우리는 대화가 필요해』 『중독의 심리학』 『상처 입은 나를 위로하라』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상실’이라는 단어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나 죽음을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보다 훨씬 빈번하게, 삶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의 삶은 떠남과 버려짐이라는 변화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변화를 겪을 때마다 끊임없이 현실의 많은 것들과 이별한다. --- pp.4~5 |
‘자율성’을 얻는 것 또한 분리의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제다. 즉 자신의 생존 가치를 타인의 사랑에서 찾고자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속으로는 무력하고 예민한 어린아이이면서도 겉으로는 독립적인 성인인 것처럼 행동한다. 이와 같이 어린 시절의 때 이른 분리로 인한 상실감은 우리 안에 평생토록 머물면서 여러 가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 p.25 |
이처럼 자신이 누군가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자신을 지배해온 어떤 두려움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바로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이다. 내 욕망이 성취되는 순간, 나는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것이 성공을 가로막는 것이다. --- p.99 |
성장에는 시간이 걸린다.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 잡는 방법을 배우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삶이 아무리 좋아 봤자 ‘통제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 현실은 불완전한 연결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배우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도 모른다. --- p.168 |
우리는 우정의 불완전함을 그럭저럭 잘 받아들인다. 우정은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다르다. 우리는 여전히 ‘사랑은 이래야 한다’는 착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 p.188 |
이렇게 기대를 놓아버리는 것도 필연적인 상실이다. 그러나 기대를 버림으로써 우리는 성숙한 사랑을 쌓아 올릴 수 있다. 우리는 사랑의 한계와 나약함에 굴복하면서도 별빛 아래를 거닐고 달까지 날아갈 수 있다. 우리는 사랑하고 동시에 증오하면서 결혼이라는, 몹시도 불완전한 연결을 보존할 수 있다. 인간의 사랑에는 상반된 감정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늘 새롭게 기억한다면 불완전한 연결이나마 보존할 수 있다. --- p.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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