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한 직장을 66년을 다닐 수 있을까요? 92세의 나이까지 회사에 출근한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한편으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 같으면 지겹다는 생각에 그렇게 오래 다니지 못할 거 같았으니 까요. 그 답은 긍정적인 생각에 있었습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여러 가지 비결 중에서도 으뜸은 역시 긍정적인 생각이었습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0165394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다마키 야스코의 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 탐구
예전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스트레스 안 받고 오랫동안 직장 생활할 수 있는 비결 중에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보다 높거나 돈을 많이 주는 직장을 선호합니다. 아니면 다른 사람이 우러러보는 그럴싸한 직장에 다니면서 자신과 맞지 않지만 남보기에 좋은 그런 회사엘 다니고 싶어 하기 때문에 오래 다닐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상사 때문에 회사에 가고 싶지 않아요. 나이 어린 MZ 세대와 협업이 어려워요. 일에 보람이 없어요. 옆자리 직원이 제멋대로예요. 승진이 안 돼서 힘들어요. 회사가 나하고 안 맞는 것 같아요.” 오늘도 번뇌와 고민을 안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퇴근하는 고단한 직장인들에게, 92세 총무과장은 말합니다. “나도 처음엔 힘들었어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마음먹고, 사람을 돕는다고 생각하니까 저절로 몸이 마음이 움직였어요.
일주일 만에 그만두려고 했던 회사에서 100세까지 일하기로 약속한 나를 믿어보세요. 오늘이 지나가면 또 내일이 와요. 오늘을 잘 해내면, 내일도 분명히 잘할 수 있어요.” 66년째 한 회사에, 그것도 여전히 즐겁게 출근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92세 총무과장 할머니는 오늘 하루도 새롭게 배운다고, 역시 보람 있는 하루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회사와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은 아닙니다.
책에는 야스코 할머니가 당장 그만두려 했던 회사에 정착하여 회사의 역사를 함께한 스토리가 흥미롭게 담겨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스물다섯 살에 처음 입사했던 날, 예상보다 힘든 업무량에 일주일간 무단결근하고 잠적했던 사연, 쉰 살이 넘어 PC를 처음 접하던 날의 설렘, 이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5G 같은 개념을 동료에게 할머니식으로 쉽게 설명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구수한 입담과 함께 펼쳐집니다.
지금도 호기심 넘치는 야스코 할머니의 솔직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는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는 어느 순간, 누구보다 즐겁게 열심히 살아가고픈 마음속 욕망을 다시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그럼 먼저 잘 들어봐요.” 92세에도 ‘말 좀 통하는 선배’가 되는 비결 회사의 대표보다도 나이가 한참 많은 최고령 총무부장에게 손주뻘 직원들이 스스럼없이 다가가 편하게 조언을 구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눕니다.
마흔만 넘어도 ‘꼰대’ 소리를 듣는 세상인데, 92세 총무과장은 어떻게 한참 어린 후배나 상사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을까요? 야스코 할머니는, 특유의 인사 한마디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업무상의 실수에 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정적인 소속감과 적절한 긴장감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 그것이 회사에서 제대로 소통하는 비결이라고 야스코 총무과장은 말합니다.
야스코 할머니가 인사와 더불어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질문하기’입니다. “묻는 것은 잠깐의 수치, 묻지 않는 것은 평생의 수치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는 척, 이해한 척하면 나중에 크게 돌아올 수 있어요. 상당 부분 나쁘게 돌아오죠.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은 없답니다.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물어봐서 문제를 파악하고 일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중요하니까,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세요.”
물론 ‘아무것도 모르니 다 가르쳐 주세요’라고 무작정 물을 수는 없습니다. 야스코 할머니는 먼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이해하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분류하라고 조언합니다. 그 밖에도 책에는, 까마득히 어린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의지할 수 있게끔 하는 할머니만의 비결이 담겨 있습니다.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 법은 무엇일까요? ‘오래 산 티’ 내지 않고 진심으로 상대를 지지하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나도 모르게 잔소리, 옛날이야기, 자랑을 늘어놓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야스코 할머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통해, 회사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간단하지만 즐겁게, 진심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 : 다마키 야스코 (たまきやすこ, 玉置 泰子 )
1930년 5월 15일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몇몇 회사를 다니다가 25세에 현재 산코산업에 입사한 뒤 66년 동안 경리와 서무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회장보다 10년 연상이며 근속 연수도 길어서 회사의 역사를 잘 아는 이야기꾼으로서 신입사원 연수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11월에는 ‘세계 최고령 총무부원’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100세까지 회사에서 일하다가 퇴직하면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수필집을 내겠다는 소망을 품고 산다.
오사카에서 여동생과 둘이 살며 요가와 명상, 반야심경 외우기, 시 짓기를 취미로 즐긴다. 물론 무엇보다 즐거운 일은 BMW로 출퇴근하기다. 세상 모든 회사원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책으로 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야스코 할머니는,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의 고달픈 회사 생활이 좀 더 편하고 즐거워지기를 소망한다.
역 : 박재영
서경대학교 일어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출판, 번역 분야에 종사한 외할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며 동양권 언어에 관심을 가졌다. 번역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것에 재미를 느껴 번역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강한 호기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 소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소년들은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고 싶었다』, 『불꽃놀이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립반윙클의 신부』, 『성공한 사람들은 왜 격무에도 스트레스가 없을까』, 『순식간에 호감도를 높이는 대화기술』,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강아지 영양학 사전』, 『남자아이도 여자아이도 입을 수 있는 내추럴 프렌치 시크룩』, 『유럽 흰 실 자수 스티치』, 『겉 뜨기로만 뜨는 목도리와 모자』, 『꽃 모티브 & 에징손뜨개 60』, 『하루 만에 완성하는 친절한 가죽 소품 교실』, 『매듭 교과서』 등이 있다.
책 속으로
회사 업무에서도 호기심이 중요한 거 같아요. 어떤 일이든 호기심이 생기면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이리저리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이 동하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다 보면 일상적인 업무에서도 꽤나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고요. ‘내일은 이런 방법으로 시도해야지’라는 마음이 생기면 내일이 무척 기다려지기까지 하죠. 나는 그랬거든요. 맙소사! 벌써 40년쯤 되었네요. 우리 회사에 처음 컴퓨터가 들어온 날이요. 1981년에 회사에서 컴퓨터를 처음 구입했을 때가 내 나이 쉰한 살이었어요. 내가 담당한 경리사무는 그때까지 수기로 장부를 작성했어요. 그 때문에 옮겨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합산 오차가 자주 발생했어요. 컴퓨터를 활용하면 그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기에 이것저것 따질 게 없었어요. ‘이보다 더 좋은 건 없다!’는 기대감 섞인 호기심이 발동했죠. 그래서 컴퓨터가 들어온 날 갖고 싶던 예쁜 꽃신을 안은 어린아이처럼 컴퓨터를 만지고 누르고 하던 내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 p.10~11 |
아흔둘인 지금까지 일할 수 있는 이유는 날마다 거듭된 하루하루를 꾸준히 맞이한 결과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세상에 처음부터 아흔이 넘을 때까지 일하겠다며 시작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나도 마찬가지였죠. 그저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거 같아요. 그 원칙은 바로 ‘오늘 열심히 하면 내일도 잘할 수 있다’랍니다. 50년 정도, 매일 아침 30분씩 꾸준히 요가를 하고 있어요. 요가를 할 때는 명상도 함께 하는데, 명상을 통해 매일 지금 이 시간을 살아가는 것에 집중합니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기 전에 일단 오늘에 전념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하루를 잘 살아낼 수 있어요. --- p.21~22 |
나는 업무를 릴레이 경기라고 생각해요. 선수가 호흡을 길게 갖고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연결해 주고, 바통을 받은 주자는 또 최선을 다해 다른 주자에게 바통을 전해주죠. 모든 출발선에 있는 선수들이 저마다 다음 주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속도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그렇게 보여요. 내 얘길 들어보니 일이라는 게정말로 릴레이 경기 같지 않나요? 내가 마감을 맞추지 못하면 다음 주자의 업무에 지장이 생겨서, 일이라는 경기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할 거예요. 그러다 보면 도미노가 쓰러지는 것처럼 마침내는 고객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p.95~60 |
새로 익힌 표현을 자기 약상자에 들어있는 약처럼 언제나 마음껏 쓸 수 있어야 내 것이죠. 옆자리에 앉아 있는 동료가 “5G가 뭐야?”라고 물었을 때 “응, 나도 얼마 전에 알았는데, 새로운 통신 규격이래.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보낼 수도 있고……”라고 쉬운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평소에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면, 누군가가 물어보면 어떻게 설명할지 골똘히 생각하는 편이에요. 일종의 취미라고 할까요. 언제 누가 물어볼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그렇게 하면 배움이 한층 재미있고, 신나게 느껴집니다. --- p.82 |
모든 일에는 많든 적든 공공성이 따라와요. 월급을 받는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면 안 되나요? 오히려 좋아요. 그런 마음으로 일하면 큰 보람과 만족감에 행복해질 거예요. 나 또한 지금도 매일 회사에 나가면서, 날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보람을 느낍니다. 고마울 뿐이죠. --- p.97~98 |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사하는 습관은 상대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긍정적인 작용을 낳는다는 거예요. 인사를 나누면 인사한 쪽이나 받은 쪽 모두 마음이 따뜻해져요. 지금부터 과학적인 근거를 알려줄게요. 사람과 사람이 접촉하면 행복 호르몬, 옥시토신이 분비된대요. 인사도 접촉이니까 인사를 많이 할수록 옥시토신이 마구 분비되겠죠? 이 옥시토신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작용을 한 대요. 또 이 옥시토신이 잔뜩 분비되면 신뢰 관계가 돈독해진대요. 그러니까 우리 여기저기 행복 호르몬을 뿌려보자고요. --- p.109~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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